안녕하세요. 비트펑크입니다. 애플에서 새롭게 신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를 아마 다들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한 고객 협약 지침은 애플 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없다는 제한을 내걸었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애플 카드를 통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통화를 구매할 경우에는 카드가 무기한 정지될 수 있다고 말할만큼 강력한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출시 임박 애플 카드
먼저 애플 카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애플은 최근 연율 13~24%에 달하는 신용카드 출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머잖아 카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로운 애플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연회비가 없고, 거래 수수료나 패널티가 없다는 것입니다. 디자인도 꽤나 이슈가 됐는데 기존 카드와는 달리 16자리 숫자 또는 CVV 코드가 카드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애플 카드는 언제 출시될까요?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달 30일 "수천 명이 현재 애플 카드를 매일 베타 테스트 중"이라며 2019년 8월 애플 카드 출시를 점쳤습니다.
애플 카드의 고객 협약 지침
애플 카드와 관련한 가장 큰 이슈를 두 개 꼽는다면 앞서 말씀드린 암호화폐와 같은 "현금 등가물" 구매를 제한한다는 것과 아이폰 탈옥을 제한다는 것 입니다. 현금 등가물 구매 제한에 따라 여행자 수표, 외국환, 복권 구매, 카지노 칩 구매와 같은 거래에는 애플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탈옥을 통해 기기를 수정하려 하거나 수정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계약 위반으로 해당 카드가 해지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규정과 지침은 기존 카드 회사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긴 하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애플 카드에 걸었던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을까요?
길고 긴 애플과 암호화폐의 싸움
이번 암호화폐 구매 제한에는 골드만삭스가 연루되었지만, 사실 애플은 암호화폐 시장과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일례로 2014년 2월, 앱스토어에서 블록체인 지갑과, 코인베이스와 같은 앱들을 모두 삭제했죠. 그러다 고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후 다시 앱들을 복귀시켰습니다. 그러다 2018년 2월에는 ICO와 마이닝 앱을 공식적으로 금지한다는 규칙을 발표하기도 했죠.
새롭게 출시되는 애플 카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가져오는 큰 움직임에 동참하기 보다는, 이를 규제하고 기존의 결제 솔루션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페이스북이 발표했던 리브라 프로젝트가 중앙 집권형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관한 것이었다면, 애플의 움직임은 기존 규제를 따르는 자체 신용카드 출시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상 비트펑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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